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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창조는 나를 표상하는 여러 의미체들에게 각각 진지한 자존감을 부여할 때 이루어지며, 나의 여행은 이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상호 존중과 경의를 표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상적인 사고는 이들 간 발현되는 원활한 소통의 산물이며, 실체로서의 나를 매개로 한 결과물은 사고를 통해 성숙해진다. 모든 질문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나는 단 한 번도 창조의 욕구를 잊은 적 없다.

기록

매일 밤 눈을 감으면 이대로 끝날까 두렵다. 아침이 오면 이 생각이 다시 떠오를까.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 같을까. 두려움이 잠을 벗긴다. 의식에서 벗어날까 무섭다. 잠들지 않고도 피로가 회복되면 좋겠다. 오늘 밤도 슬프다. 인간이라, 정신을 잃고 잠들지 않으면 삶을 이어갈 수 없음이 아쉽다. 그러나 내일도 생각을 계속하기 위해 쉬어야겠다. 아직 끝이 아님을 증명해야겠다. 오늘은 해가 뜨는 걸 보지 못하고 잠에 든다.

알면서

사람들은 항상 어딘가 소속되기를 바란다.
곧 벗어나고 싶어 미칠 거면서.

만남

내 삶의 키워드는 여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디든 흘러갈 수 있고, 갑자기 신기한 일도 겪을 수 있고 말이죠. 이사를 많이 다녔던 게 우연은 아니겠죠. 지금 하는 일이 재미 없어지면 언제든 치우고 떠날 수 있는 준비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