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얕은 세상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어떤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데 익숙하다. 사람들의 취미는 자신이 열망하는 세상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에게 부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부러움이 지나치면 질투가 되고,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세상이라 여기면 이 감정은 시기와 증오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과 다른 세상을 하나씩 부정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세상의 무리를 잘 알아보지 못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것은 모두 자신과 다른 어떤 세상의 그 어떤 것들이다.

나는 넓고 얕은 세상에서 태어났다. 내 취미는 좁고 깊은 세상에서 태어난 것처럼 살기다. 이 놀이는 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