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Bayou

어릴 때 아침마다 카드에 적힌 영어 단어를 읽게 했던 엄마가 가끔 고맙다. 어설프든 어쨌든 쏼라쏼라 노래를 듣다가 오 그래 맞아 생각도 들고 이것도 복이구나 싶고, 눈썹도 움찔하고 버스 뒷자리에서 눈물도 뽑고 했으니까. 주로 사랑하는 라디오헤드의 옛 노래를 들을 때 그랬는데 최근 몇 달 간은 음악으로 대단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

2014년 언젠가 Wolf Gang의 앨범을 듣다가 작업에 깊이 집중한 적이 있었는데, 자꾸 기분이 좋고 들뜨고 아, 행복하다 싶어 손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니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These young dreams are all we breathe.

Last Bayou by Wolf 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