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왜

“그걸 왜 하고 싶어?”
“글쎄. 그냥, 진짜 그냥 하고 싶어.”
“그럼 그걸로 직업을 갖고 싶은 거야?”
“모르겠어. 이건 뭐랄까, 그냥 마음이 너무 하고 싶어 하는 그런 거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드는 생각. 오래전부터 그랬어. 직업으로는 사실 자신 없고.”
“가끔 오빠 얘기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안 좋아져.”
“현실감 없는 이야기라 그렇겠지.”
“그런가?”
“응. 빙빙 돌리기만 하고, 돈 안 되는 얘기이기도 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해서 그런가 보다.”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