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때 딸기.”
“늦을 거 같은데.”
“많이 늦어?”
“회식한다 그러네.”
“갑자기? 그럼 밥도 먹고 오겠네.”
“아마. 내일 맛있는 거 먹자.”
“내일도 늦을 거잖아.”
“돼봐야 알지. 뭐 하고 있었어?”
“잤어. 그럼 딸기는?”
“아. 내일 사줄게. 아님 그냥 네가,”
“회식은 뭐 먹어?”
“글쎄. 들은 건 없는데.”
“배고프다.”
“점심 안 먹었어?”
“잤다니까.”
“피자 같은 거 시켜줄까?”
“아니. 맛있는 거 먹고 싶다.”
“이따 생각나면 얘기해.”
“말하면, 사주게?”
“배달되는 거면.”
“됐어. 잘래.”
“화난 거 아니지?”
“아니야. 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