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리튀르

“인문학을 왜 배운다고 생각하나? 문학을 배우고 역사를 배우고 언어를 알고 그림을 보고 글을 쓰고, 이런 것들을 너희는 왜 배우지? 취업을 해야 하니까? 사회가 원해서? 그럼 돈을 벌고 결혼하고 아이도 키우고, 그렇게 나이 먹고 더 이상 사회에서 너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그 후엔, 그땐 뭘 하지?”

“틀렸어. 너희는 지금 취업을 바라보면 안 돼. 인문학은 취업을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 아니야. 인문학은, 평생을 위한 공부다. 은퇴를 하고 육십, 칠십, 팔십이 되어 사회와 경제에서 소외돼도 너희는, 너희 삶을 살 수 있다. 계속 생각하고 고찰하고, 너희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