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닦아. 닦아.”
“오랜만에 하려니까 이게,”
“내 그럴 줄 알았지.”
“그래도 괜찮지? 맛은, 어때?”
“뭐, 봐줄 만해.”
“별로구나.”
“라면이 라면이지. 맛있다, 그래.”
“휴지도 없는데.”
“그러게 내가 한다니까.”
“나 적자란 말이야.”
“이번 달? 너 또,”
“그래도 예쁘지 않냐? 이거.”
“뭐, 전봇대야?”
“분위기하고는. 무드등이시란다.”
“무드-뭐? 참, 나 영지 봤다.”
“영지? 그 영지?”
“응. 왜, 그때 광화문에서,”
“잘 지내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