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화장은 무슨.”
“그래도 그렇지.”
“넌 세수하고 난 다음이 제일 예뻐.”
“웃겨. 그럼 나 모자 쓰고 간다?”
“대충 나와. 팔 아프다.”
“얼마나 산 거야, 또.”
“널 위한 내 마음 아니겠니.”
“반포, 맞지?”
“응. 근데 돗자리가 없는데,”
“그때 그 편의점 있잖아. 왜, 의자 있고.”
“아, 맞다. 거기 있을게, 그럼.”
“버스 없는 거 아니겠지?”
“너희 집 앞에서는 웬만하면 다 갈걸.”
“그런가. 나 못 찾으면 데리러 오는 거다.”
“한강공원 무시하지 마라, 너.”
“치. 말 돌리기는.”
“간판 잘 보고, 방송 잘 듣고.”
“알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