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

“별일 없지?”
“오늘 또 식구가 늘었어요.”
“이번엔 어디에서 왔다니?”
“강릉이요. 산 높은 곳에 살았대요.”
“잘 맞으면 좋겠구나.”
“저도 집을 옮겨보고 싶어요.”
“너는 아직 어려.”
“여긴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많은걸요.”
“지내기가 불편하니?”
“아니요.”
“창문 꼭 닫고 자거라.”
“혼자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