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 다른 번호로 들어왔는데 또 정지됐어요.”
“인간아, 왜 가만히 놔두지를 못해요.”
“전에 1주쯤 갔으니 이번에는 한 2주일 가려나요.”
“그러다가 영구 정지될라. 그냥 놔둬요, 좀.”
“그래도 사람들 괴롭히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다른 계정이라도 만들어 볼까.”
“뭘 얼마나 괴롭혔다고 난리야.”
“아, 탈퇴도 막혔어요.”
2.
“방금 찾아봤는데, 영구 정지를 당해도 다시 가입할 수는 있대요. 아예 계정을 지워버리면 45일 뒤에 개인정보가 폐기돼서 가능해진다고.”
“그걸 찾고 있냐. 탈퇴 안 하면 되잖아요.”
“왠지 겁나서요. 아니 근데 탈퇴 좀 하면 어때서 이렇게 빡빡하게 굴까요.”
“사기꾼 잡나 보지. ○○이라던가 △△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