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동차를 사기 전에 운전을 너무 하고 싶어서 유로 트럭인가, 그런 게임을 샀거든요. 그리고 맥주를 마시면서 트럭을 몰고 온 유럽을 누볐는데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언젠가 유럽 여행할 때 면허 있는 사람들 좀 부러웠어요. 차 빌려서 외곽으로 왔다 갔다 할 때.”
“북한, 통일, 이런 거 저는 잘 모르지만, 만약에라도 북으로 가는 길이 열리면 진짜 너무 신날 것 같아요. 당장 자동차도 SUV로 바꾸고 유럽까지 갈 수도 있을 텐데. 몽골도 가고.”
“그러게요.”
“전에 그런 블로그를 봤어요. 우리나라에서 큰 차를 사다가 배에 싣고 러시아로 간 뒤에 거기에서부터 운전해서 아프리카까지 가는 이야기.”
“아프리카요?”
“엄청났어요. 그 블로그를 본 다음 날 저도 자동차랑 준비물을 막 알아봤어요. 하지만 저는 이제 월급의 노예라서 그런 삶은 힘들 것 같아요.”
“잠깐 쉬는 기간을 가진다면, 그럴 때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총기 소지할 수 있는 나라는 피해서 다닐래요.”
2.
“아까 재훈님이 50세를 목표로 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어딘가 멋있고, 왠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비슷한 목표가 있어요. 파이어족 같은. 하지만 저는 역시 바쁘고 힘들고 시달리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