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답답해요.”
“기다리던 출근인데, 기분이 안 좋아요?”
“술. 술이 필요해요.”
“오늘의 파티를 구해봅시다.”
2.
“○○님, 왜 술 안 먹어요?”
“아직 퇴근 12분 전입니다. 혀가 울고 있어요.”
“팩소주를 얼려서 가방에 넣고 다녀봐요. 빨대로 쪽쪽.”
“어때요? 맛나던가요?”
“전 중독자 아니라서요.”
“아, 예.”
“옛날에 남친이 회사 사람들하고 등산갈 때 얼린 팩소주 갖고 가서 히트쳤어요. 군대의 초콜릿 박스 수준으로.”
3.
“○○님, 내일 5시까지 우리 동네로 와요.”
“와, 부럽다.”
“쟤 어차피 못 와요. 일 안 끝나서.”
“저는요?”
“하은님은 아무 때나 언제든 와요.”
4.
“저 아무 때나 쉴 수 있거든요?”
“쉬지 말아요.”
“알아요. 쉬면 우울해요.”
“사람이 중간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