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Random

우리는 서로에게

나는 너에게 등불이 되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 너는 나를 위해 한 움큼 유황이 되어라. 소리도 꽥 지르고 물건도 던져보고 주먹으로 벽도 쳐보고, 뭐든 상관없으니 진짜 인생을 찾길 바란다. 네가 불타오르는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등불이 될 수 있다.

Narohour

“나로의 시간. 사실 나로도에서 적용되는 시간이니까 나로의 시간이면서 고유 단위처럼 나로시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언젠가 나로도가 행정구역상 정말 시가 된다면 나로시 혹은 나로의 시간이 새롭게 조명될 수도 있겠죠. 물론 그런 날은 오지 않았으면 해요.”

여행을 다녀온 뒤 한동안 내 것, 내가 할 일에 대해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다. 오롯이 나와 함께였다. 다른 어떤 해침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넓고 얕은 세상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어떤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데 익숙하다. 사람들의 취미는 자신이 열망하는 세상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에게 부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부러움이 지나치면 질투가 되고,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세상이라 여기면 이 감정은 시기와 증오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과 다른 세상을 하나씩 부정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세상의 무리를 잘 알아보지 못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것은 모두 자신과 다른 어떤 세상의 그 어떤 것들이다.

나는 넓고 얕은 세상에서 태어났다. 내 취미는 좁고 깊은 세상에서 태어난 것처럼 살기다. 이 놀이는 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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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렉 위튼과 빌 게이츠, 번개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아직 번개탄의 까만 미소를 기억한다.

2.
매일 밤 모든 것과 작별할 준비를 한다.
굳이 고백하지 않아도, 나는 행복한 존재다.